밀라논나가 말하는 진짜 부자란?｜삼풍백화점 사고, 그녀의 삶을 바꾼 전환점

(이웃집 백만장자 - 밀라논나 편)

2025년 5월 21일, EBS·E채널 공동 제작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대한민국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유튜브 인플루언서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밀라논나(장명숙)의 진솔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녀는 화려했던 전성기 뒤에 가려진 깊은 부채감과 그로 인해 완전히 바뀐 삶의 철학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 밀라노 유학 1호, ‘진짜 디자이너’의 삶

장명숙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밀라노에 유학을 떠난 패션 디자이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발렌티노에게 영감을 받았고, 돌체앤가바나의 도메니코 돌체와도 동시대에 교류하며 패션계에 발을 들였다.
유학 시절에도 두 아이의 엄마였던 그녀는, 꿈을 향한 열정과 모성 사이에서 치열하게 균형을 잡으며 살아갔다.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그녀는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대형 패션 기업의 고문을 역임하며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특히 1986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의상 디자인 총괄을 맡았고, 의상 예산에 디자인료가 빠져 있다는 이유로 직접 항의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국가 예비비로 디자인료를 받은 디자이너가 되기도 했다.

💥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인생의 전환점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던 그 날, 그녀는 해당 백화점의 패션 고문이었다.
우연히 출근하지 않았던 목요일, 생사를 가른 시간 속에서 그녀는 그날을 “절대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표현했다.

그녀는 “사고 당일 내가 없었다는 이유로 살아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죄스러웠다”고 고백하며,
그 후 100일 동안 기도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그녀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지금의 밀라논나를 만든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 나누는 사람이 진짜 부자

밀라논나는 방송에서 “진짜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나누는 사람”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녀는 현재 유튜브 수익, 출판 인세, 광고료 등으로 수입을 얻고 있지만, 대부분을 어려운 아이들과 청년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심지어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하고, 이를 위해 매일같이 화학첨가물 없는 식사와 몸 관리를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 몸 하나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내주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서 삶에 대한 깊은 책임감이 묻어났다.

👨‍👩‍👦 가족 이야기: 남편과 아이들

밀라논나는 대학 시절 출강하던 교수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공식적인 직업이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말에 따르면 조용하고 사려 깊은 성격의 남편이라고 전해진다.

두 아들은 모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으로, 엄마의 예술적 DNA를 이어받은 듯하다.
특히 둘째 아들은 유년 시절 뇌수술을 받을 정도로 큰 질병을 겪었는데,
그 이후 밀라논나는 아이들 곁에서 더 진심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키워낸 비결에 대해 “자율성과 신뢰, 그리고 본보기가 되는 삶”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꿈보다 가족을 택했던 엄마이자, 지금은 친구처럼 대화하는 관계로 남아 있는 그녀의 육아 철학 또한 주목받았다.

💰 억대 연봉에서 기부자로… 그녀의 재산 철학

1980~90년대 밀라논나는 ‘국민 타자’ 이승엽보다 연봉이 높았던 디자이너였다.
당시 그녀는 억대 연봉자이자, 해외 브랜드 수입·기획·컨설팅을 독점하던 실력자였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국내 백화점에 최초로 도입한 장본인도 바로 그녀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더 이상 돈은 나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유튜브 ‘밀라논나’ 채널은 약 1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을 사회적 약자, 특히 아동 후원과 장학금 지급에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여러 방송에서 “광고 출연료는 모두 기부한다”고 밝히며,
그런 방식이 오히려 자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 논란 없는 삶, 품격 있는 영향력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말실수, 과거 발언, 재산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르지만
밀라논나는 지금까지 별다른 논란 없이 꾸준히 호감형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가 출연한 방송, 강연, 인터뷰 등에서도 항상 신중한 어휘와 배려 있는 자세로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귀감이 되는 ‘진짜 어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장명숙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당신이 살았음으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입니다.”

그녀에게 성공이란 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돌아보고, 더 적게 욕심내며, 더 많이 나누는 것에서 온다는 진심이 담겨 있다.

 

📺 밀라논나 유튜브 공식 채널 보기: https://www.youtube.com/@Milanonna

밀라논나 Milanonna

✅ 글을 마치며

밀라논나는 우리 사회가 잊고 있던 진짜 성공의 기준을 되살려냈다.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의 충격을 반성으로 삼았고,
자신의 전문성과 수익을 세상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진짜 부자’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이 방송은 단순한 유명인의 성공기가 아닌,
부채감에서 비롯된 삶의 전환, 나눔의 철학, 가족과의 진심 어린 관계를 담은 인간적 기록이었다.
패션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만든 그녀는
지금 이 시대의 ‘진짜 백만장자’다.